퓰리처상 사진전 ‘다리에 매달린 피난민들’

2024.12.21 ~ 2025.03.30 예술의전당
맥스 데스포 1951 한국전쟁 KOREAN WAR 맥스 데스포 Max Desfor The Associated Press Dec, 12, 1950, Taedong River, North Korea Photograph courtesy of The Assoclated Press 맥스 데스포는 카메라를 들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 그의 인생에서의 첫 낙하산 낙하였다. 1950년 10월, 그는 AP통신 소속으로 한국전쟁을 취재하고 있었다. "종군기자로 활동하려면 군부대와 함께 이동해야 했습니다. 몸담을 부대를 한 곳 선택했죠." 데스포가 고른 부대는 187연대로, UN군 포로를 구하기 위해 북한 후방으로 침투하는 공수부대였다. 점프는 성공적이었지만 구조는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데스포는 부대에 계속 머무르면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취재했다. 11월 25일, 20만 명의 중공군이 북한군을 지원하기 위해 물밀듯이 국경을 넘어왔다. 그러자 UN군은 몇 주를 버티지 못하고 북한의 수도 평양을 버리고 후퇴했다. "우리 부대는 더는 평양을 수호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데스포는 회상했다. "폭발 소리가 들려왔어요. 화염이 솟구쳤고요. 저는 다른 통신원 몇 명과 지프차를 타고 퇴각 중이었습니다." 데스포와 동료들은 군사용 간이 다리를 통해 대동강을 넘어 남쪽으로 향했다. 강 반대편에 도착해서 바라본 다리는 폭격으로 무너져 있었다. 그는 수많은 피난민이 파괴된 다리의 잔해에 매달려 강을 건너는 모습에 놀랐다. "엄청난 광경이었어요. 사람들이 모두 다리에 매달려 있었어요." 추위에 손가락이 마비된 데스포는 몇 잠 안 되는 사진을 겨우 찍을 수 있었다. 그중 한 장에 피난민들의 필사적인 탈출 모습이 담겨 있다. ㅡ사진 글 출처 : ‘슈팅 더 퓰리처’ 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