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 : 김환기 '운월(雲月)'(1963), 캔버스에 유채, 193x129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뉴욕시대 이전을 다룬 전시 1부에서 첫 그림 ‘달과 나무’(1948)과 마지막 그림 ‘운월’(1963)에는 공통점이 있다. 푸른 보름달이 나오는 것이다. 이들 외에도 수많은 그림에 보름달이 나오는데 대부분 푸른색이다. 왜일까. 김환기가 마당에 조선 백자 달항아리를 놓고 바라보며 쓴 시 ‘이조 항아리’(1946)의 구절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